달보이스 - 귀로 듣는 즐거움
지나간 겨울을 추억하며.(자작시)
오름별의 낡은 서재
00:02:23
자작시 낭송.나의 삶은 어느 발자국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일까.지나간 겨울을 추억..자작시 낭송.
나의 삶은 어느 발자국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일까.
지나간 겨울을 추억하며.
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내리는
새하얀 그것은.
뿌연 안개속에서 사라진 길을 인도해준다.
뽀드득.
뽀드득.
흰 마음이 내리던 만큼은
바쁘게 돌아가던 세상도
후우우.
느리게 숨을 멈추었다.
하얀 눈으로 뒤덮여진 발자국 위에.
그리도 선명하게 내려앉은 것은
새로운 발자국.
앞서 가던 누군가의 삶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인도하며
순백의 세상. 그 곳으로 이끌어간다.
뽀드득.
뽀드득.
그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잠들어버린 * 마음들.
피어오르는 입김과
거친 숨소리.
고요하게 펼쳐진 장막 아래서
걸음을 멈추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
내 까만 속눈썹 사이
흰 눈꽃들이 피어나.
소원을 담은 홀씨가 되어 날아간다.
그래 저 하늘로.
새하얀 저 곳으로.
잠이 든 겨울의 품으로
멀리
멀리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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