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보이스 - 귀로 듣는 즐거움

수채화(자작시)
오름별의 낡은 서재
00:02:18
당신의 삶이 그려진 수채화를 찾아서.수채화.눈물 한 방울.흰 도화지에..당신의 삶이 그려진 수채화를 찾아서.
수채화.
눈물 한 방울.
흰 도화지에 떨어지는 순간.
그 푸른 줄기를 따라
잎사귀는 조그만 손가락을 펼쳤다.
눈물은 파란 비가 되어 내렸다.
내리는 비는 웅덩이를 낳고 너른 강을 낳았다.
서늘하고
어둡고
외로운 강은 흘러간다.
흘러만 간다.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서.
애달프게도 흘러간다.
그리고
당신에게 닿으면.
강물이 닿으면.
.
.
.
.
.
헤아릴 수 없는 깊이에.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강은 끓어올랐고.
수면 위에 떠오르는 그대의 하늘.
하늘은 달과 구름을 끌어안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반짝이는 별은 당신이 그렸다.
세계가 다시 한 번 숨을 쉰다.
초록은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떠내려온 물감들은 뿌리 위에 꽃을 피웠다.
가장 어두운 곳으로
퍼져나가는 수채화
그것은
당신의 삶을
그리며
번져나가고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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